경제 · 금융

[공기업 변하고 있다] 농어촌진흥공사 사장 인터뷰

 - "3개 농업관련기관 통폐합 환경친화적 농지개발 최선"『다른 조직을 흉내내지 않고 농어촌진흥공사 특유의 독자적인 경영개혁을 도모한 것이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원동력이 됐습니다.』 문동신(文東信)사장은 농어촌진흥공사가 지난해 생산성대상·경영혁신대상·안전경영대상 등을 휩쓴 배경에 대해 공기업의 고질적인 고비용·저효율 문제를 과감히 타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7년 농진공 역사상 첫 내부에서 승진한 사장이 된 文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그동안 추진해오던 공사발전 3개년계획에 박차를 가하며 구조조정에 앞장서 왔다. -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농어촌진흥공사 등 3개 농업관련기관 통합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새 공사는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새로 발족할 「농업기반공사」는 농진공·농조·농조연 3개 기관의 중복된 역할을 발전적으로 통합하게 됩니다. 농업생산기반조성 정비와 농어촌지역개발·시설관리·영농규모화사업·해외농업개발 등이 주업무입니다. 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해 북한 농업생산기반정비계획 수립 등의 업무도 맡게 됩니다. 현재 3개 기관이 효율적인 통합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농진공은 최근 「21세기 전력경영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압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21세기 전략경영계획은 한마디로 다가오는 21세기에 공사가 핵심역량을 갖춘 농어촌개발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응전략입니다. 「인간·환경·기술의 융화를 통한 농어촌발전에의 공헌」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고객감동 기술중시 인간존중 등의 경영원칙을 마련했습니다. -새만금·시화호 등 농진공이 추진하고 있는 간척사업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개선방안은 무엇인지요. ▲해마다 2만1,000㏊의 농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간척사업을 통한 농경지 확보는 불가피합니다. 식량자원만큼 중요한 자원도 없습니다.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공사에서도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연구원 내에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친환경적 개발 방안을 연구중입니다. 국민들의 우려를 씻어낼 수 있도록 만족스러운 대책을 내놓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북한농업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아는데요. ▲북한은 지금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내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재정비가 시급합니다. 또 우리가 북한의 기반시설 지원에 참여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봅니다. 공사도 오래전부터 북한농업에 관한 연구활동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북한 농업의 특성을 감안한 생산기반정비계획을 수립해 통일에 대비할 생각입니다. -공기업도 끊임없이 혁신해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됐습니다. 농진공의 혁신플랜이 궁금합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농정관리에서 벗어나 업무개발, 현장경험, 고객관리 등 각 분야에서의 혁신과 지식축적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식경영으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조직도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바꿔 나가야겠죠. 특히 개인이 가진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팀제·연봉제 등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정두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