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검찰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부산지검장과 법원연수원장을 거쳐 장관급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정 후보자는 검찰총장 후보로 손꼽힐 정도로 업무에서 철두철미하면서도 원칙에 따라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다. 이 때문에 고집스러울 정도의 원칙주자인 정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인사임에도 똑같은 원칙주의자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서는 자신의 국정철학을 이해하면서 차기 정부 내각을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해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낸 참여정부 인사로 분류된다. 2007년 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며 고개를 숙이지 않아 '꼿꼿 장수'로 유명하다. 특히 대북 문제에 있어서는 한치의 양보가 없는 강직함이 박 당선인의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박 당선인의 대선 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국방ㆍ안보 분야 공약을 총괄하는 국방안보추진단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에 이어 북한의 제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총괄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까지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첫 청와대 경호실장을 맡게 된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은 40년 이상 육군에 몸담으면서 '4성 장군'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 육군참모총장으로 역시 참여정부 인사다. 무엇보다 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육군참모총장을 맡았을 때 육군참모차장을, 김 내정자가 국방부 장관을 할 때 육군참모총장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 주요 발탁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의 경호는 물론 김 내정자와 함께 국가안보 및 위기관리 업무를 보좌할 적임자로 선택됐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