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항 국제 크루즈선 허브로 뜬다

한·중·일 경유 선박 모항지로 각광… 올 78척 10만여명 입항 전망<br>유관기관 지원대책 본격 나서


부산항이 세계적인 크루즈선의 허브항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이 한ㆍ중ㆍ일 3국을 연계하는 국제 크루즈선의 모항지로 각광받으면서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세관 등 관련 기관들도 본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관광업계도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어 관광산업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5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에는 총 78척의 크루즈선이 10만여명의 관광객과 함께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28척이 부산항을 모항(母港)으로 운항할 예정으로 모항은 크루즈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출발지이자 종착지로 이용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또한 매우 크다. 실제 부산항에서는 이달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을 경유하는 국제 크루즈선이 본격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 2일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는 미국 로열캐리비안 인터내셔널(RCI)의 호화 크루선 레전드호(7만톤급)가 부산항을 모항으로 처음 입항, 약 500여명의 승객을 태운 뒤 중국 상하이와 일본 가고시마, 나가사키, 후쿠오카 등을 7박 8일간 기항한 뒤 돌아올 예정이다. 유럽 최대 선사인 이탈리아 코스타사는 1,346명이 탑승할 수 있는 5만3,000톤급 로만티카호와 크래스카호를 투입해 오는 7월부터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부산~후쿠오카~가고시마~상하이~부산 노선과 인천~상하이~나가사키~후쿠오카~제주~상하이~인천 노선을 각각 운항한다. 미국 시번크루즈사도 오는 5월부터 2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의 1만톤급 시번프라이드호로 다롄~인천~여수~부산~나가사키~제주~목포~청도를 운항한다. 부산항을 세계적인 크루즈항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BPA는 최근 부산시,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법무부, 세관 등 유관기관들과'제8차 해양관광산업 활성화추진협의회'를 가지는 등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부산항에 크루즈 통관 전담팀을 편성, 운영에 들어갔다. 또 선상 일괄신고, 24시간 상시 휴대품 통관서비스 제공 등 크루즈 여행자 편의를 위한 관세행정 지원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지역 유통업계의 크루즈선 관광객 유치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지난 2일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레전드호 중국인 승객들은 롯데백화점 면세점을 찾아 각종 상품을 대량 구매했다. 레전드호 중국인 승객들은 크루즈선 평소 매출보다 10배 이상인 6억원 이상을 구매해 단일장소 쇼핑금액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등 부산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크루즈터미널과 매장 사이에 셔틀버스 운행 허가를 요청하는 등 크루즈선 승객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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