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스마트폰·TV가 실적 쌍끌이… 올 영업이익 16조 돌파 무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이 지난 10월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배터시파워스테이션에서 '갤럭시노트'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4·4분기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DB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LCD T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ㆍ4분기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하드디스크 부문의 매각 차익 5,000억원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4ㆍ4분기에 통신부문에서만 매출 16조 5000억원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1조7,540억원, 영업이익 1조4,230억원)에 비해 각각 36.12%, 96.76%나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 3ㆍ4분기 이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을 따돌리며 스마트폰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상황이어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3ㆍ4분기 2,800만대를 기록한데 이어 4ㆍ4분기에는 3,400만~3,800만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이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취약한 포트폴리오를 가진데 비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격군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지배력이 강한 상황”이라며 “연말 북미 등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늘어 통신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에서도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 연말 북미지역의 소비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LCD TV 판매가 증가하는 등 수요가 살아나면서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ㆍ4분기 디스플레이 패널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6,000억원, 1,200억원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올 1ㆍ4분기부터 2,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냈기 때문에 이번 실적 회복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 등에서 LCD TV 수요가 살아나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전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은 D램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3ㆍ4분기 실적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4ㆍ4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7,400억원, 1조5,000억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분기 실적으로 가장 나쁜 것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지난 3ㆍ4분기에 비해 15.6% 가량 하락하면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도 지난 분기에 비해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낸드플래시와 비메모리 부문이 비교적 선전하며 반도체 전체에선 지난 3ㆍ4분기에 비해 2% 가량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4ㆍ4분기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게 되면서 올해 165조원 이상의 매출과 16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IT업황이 하락세를 겪으면서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4ㆍ4분기 영업 실적이 좋은 것으로 평가돼 영업이익을 0.3% 가량 상향 조정했다”며 “스마트폰 등 통신부문이 올해 실적을 최대로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대한 실적 전망치도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영업이익은 21조원까지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2년 만에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5,000만대를 넘어서며 통신 부문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데다 D램의 수급 균형 등에 따라 반도체부문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185조원의 매출과 2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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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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