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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창업 트렌드] 다양한 상품 한데 모은 카테고리 킬러 매장 뜬다

선진국 창업시장에서 도시를 의미하는 '시티(city)'와 소비자를 의미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인 '시티슈머(citysumer)'라는 신조어가 뜨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교육수준이 높고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품질, 가격 등 사전 정보를 꼼꼼하게 살피는 깐깐한 도시거주 소비자를 의미한다. 시티슈머의 특징 중 하나는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여러 업체들의 상품을 최대한 비교해보고 구매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소비성향을 반영해 선진국 창업시장에서는 다양한 업종에서 '카테고리 킬러' 매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란 특정 품목만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유통방식을 말한다. 한마디로 '특정품목 전문매장'이다. 카테고리 킬러는 해당 품목에 관한 한 상세한 정보와 함께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이러한 카테고리 킬러 매장이 전자제품, 신발 등을 넘어 캐릭터 상품 판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나타난다. 미키마우스, 스누피 등이 새겨진 가방, 티셔츠, 문구류 등 캐릭터상품은 한 가지 캐릭터만을 취급하기보다는 가급적 다양한 캐릭터의 상품을 한 매장에서 취급하는 것이 고객 유인과 매출 안정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런 카테고리 킬러 매장은 선진국 중에서도 특히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일본에 본사를 둔 '하비 서치(Hobby Search)'. 이곳은 헬로키티, 토토로 등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20여 가지의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인형을 비롯해 캐릭터가 새겨진 캘린더, 머그잔, 휴대폰 장식품 등을 판매한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미지 애니메(Image Anime)' 역시 트랜스포머, 고질라, 건담, 나루토 등 거의 모든 일본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인형, 티셔츠, 포스터 등을 판매한다. 이러한 카테고리킬러 형태의 매장은 시간절약형 원스톱 소비패턴을 보이는 최근의 소비성향에 잘 맞는데다 소비자의 기호를 세심하게 읽어 제품군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선진국에서는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되는 시점에 카테고리킬러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했다"며 "국내에서도 우리 고유의 캐릭터상품까지 결합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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