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매킬로이·스피스·데이, PGA '신 트로이카 시대' 개막

2014-2015 시즌 돌아보니

스피스 페덱스컵 우승·랭킹 1위

데이, 스피스와 통계 상위권 양분

매킬로이, 초반 2승 뒤 부상 '주춤'

다음 시즌 '3강 전쟁' 본격화 예상

올 시즌 초반에는 스피스가 메이저 마스터스와 US 오픈 연속 우승, 매킬로이가 메이저 버금가는 특급대회 캐딜락 매치플레이 우승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7월 말부터는 데이가 떠올랐다. 메이저 PGA 챔피언십을 포함, 6개 출전 대회에서 4승을 쓸어담았다. 시즌 최종 대회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4차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스피스가 28일 우승, 최후 승자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다음 시즌 전망으로 스피스의 독주보다는 3강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피스와 데이는 똑같이 5승을 챙겼다. 스피스는 그중 메이저 2승과 플레이오프 1승이 있었고 데이는 메이저 1승과 플레이오프 2승을 가져갔다. 매킬로이는 시즌 2승에 그쳤지만 발목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개막해 지난 28일 막을 내린 2014-2015시즌을 정리했다.

◇스피스 1,000만달러 잭팟, 달아오른 3강 전쟁=스피스가 페덱스컵 최종우승을 차지하면서 3강의 왕좌 다툼은 더욱 흥미로워졌다. 스피스가 플레이오프 1·2차전 연속 컷오프로 이상 징후를 보일 때만 해도 스포트라이트는 데이에게로 옮겨갔다. 하지만 마지막 4차전에서 스피스가 보란 듯 우승하면서 3강이 엇비슷한 균형을 이룬 채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게 됐다. 7월 왼쪽 발목을 다쳐 메이저 브리티시 오픈을 포기했던 매킬로이도 복귀 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식지 않은 감을 확인했다.


페덱스컵 2위였던 스피스는 4차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 148만5,000달러(약 17억7,000만원)에 더해 플레이오프 최종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약 119억4,000만원)까지 거머쥐었다. 최연소 플레이오프 최종우승 기록마저 쓴 그는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1,203만465달러·1,000만달러 보너스 제외) 기록도 작성했다. 다음달 초 발표되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역시 수상이 확정적이다. 스피스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9언더파를 적었고 데이는 2언더파 공동 10위, 매킬로이는 1오버파 공동 1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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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데이와 실속파 스피스=스피스와 데이는 각 부문 통계에서도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톱10 진입 횟수에서 15회의 스피스가 11회의 데이를 앞섰다. 평균타수에서도 스피스와 데이가 1·2위(68.911타·69.161타)였다. 하지만 드라이버 샷 거리에서는 데이가 스피스를 크게 앞섰다. 데이가 평균 313.7야드(3위)를 날린 반면 스피스는 291.8야드(공동 78위)에 그쳐 플레이 스타일에서 극명한 대조가 확인됐다. 데이가 돌아가는 법 없이 목표지점을 직접 노리는 '닥공(닥치고 공격)' 골프의 대표주자라면 스피스는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철저하게 스코어를 지키는 '실속파'다. 라운드당 퍼트 수 최소 1위(27.82개)를 일군 '짠물' 퍼터가 스피스의 분신이다. 데이는 이 부문 공동 18위(28.44개)에 올랐다.

장타 1위는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317.7야드를 날렸다. US 오픈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 4m 거리에서 3퍼트를 기록,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존슨은 다음 시즌에도 메이저 첫 승을 놓고 불운과의 싸움을 계속한다. 그린 적중률 1위는 73.52%를 기록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으로 나타났다. 투어 챔피언십 공동 2위 스텐손은 페덱스컵 최종순위를 데이(3위)보다 높은 2위로 마무리했다.

◇입대 앞둔 배상문 상금 34위로 마감=페덱스컵 한국(계) 최고 순위는 뉴질랜드동포 대니 리의 9위였다. 대니 리는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과 투어 챔피언십 4타 차 공동 2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다음은 25위 케빈 나(재미동포)와 26위 배상문(29). 배상문은 지난해 10월 개막전 우승으로 시작해 최종전에서 공동 18위에 오르며 군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을 마감했다. 각각 상금랭킹 13위(396만달러)와 34위(259만달러)로 시즌을 끝낸 대니 리와 배상문은 10월6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세계연합 대표로 출전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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