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투자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다시 한번 밀물처럼 몰려오고 있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동안 무려 4조원 가까운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조정국면을 이끌어냈던 외국인 투자자는 이 달 들어서만 현물시장에서 8,000억원에 이르는 순매수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바닷가의 밀물과 썰물 현상이 달과 태양, 그리고 지구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힘인 인력(引力) 때문에 나타나는 것처럼 외국인 매매를 움직이는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힘이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반도체 가격 동향이나 환율 움직임이다. 반도체 가격이나 아시아 통화의 강세가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의 밀물 현상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신삼찬<하나경제硏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