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늘 꼭 투표합시다

PC통신·인터넷사이트 "한표포기말자"격문 잇달아『네티즌 각하, 꼭 투표합시다.』 16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PC통신을 비롯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국민의 참정권을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격문(檄文)이 곳곳에 나붙었다. ID가 왕자1이라는 하이텔 회원은 『가장 나쁜 후보를 선량으로 만드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들은 바로 투표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절대 기권하지 말고 고민고민해서 덜 나쁜 후보, 덜 나쁜 정당을 찾자』고 호소했다. ID가 FREE226인 네티즌은 선거일이 길일(吉日)인 관계로 결혼식이나 이사가 많을 것을 걱정하며 『놀러가도 좋고, 무엇을 해도 좋은 날이긴 하지만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는 날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ID ULSI1은 젊은층에게 『기존정치인과 정당에 표를 주자니 표찍는 수고가 아깝고 진보적인 인물과 정당에 표를 주자니 당선가능성이 없어보여 기권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선거법상 비례대표에 총투표인 중 정당별 획득비율로 전국구가 배분되니 소중한 한표가 기능을 할 수 있게 기권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글도 대거 실렸다. ID EU173인 네티즌은 『대학생들이 정치에 적극 참여해 세상을 바꿔야 한다. 이것은 바로 정치의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운동이다』라고 적극적인 투표를 요청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각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홈페이지를 방문한 네티즌들에게 투표참여에 관한 설문과 함께 서약을 받고 있다. 공선협 게시판에는 21세기가 시작되는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가 총감독이 되고 언론이 조감독이 되며, 통선 시민연대가 연출자가 되어 참신하고 능력 있는 배우들을 뽑아 21세기 새역사 창조의 문을 열어 가자는 호소문이 붙었다. 이밖에 주요 인터넷업체들은 각종 총선 이벤트를 벌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드림위즈(WWW.DREAMWIZ.COM)는 투표에 대한 설문을 벌이며 설문참여자에게 5분 간격으로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으며, 인티즌(WWW.INTIZEN.COM)은 20개 설문항목을 제시해 「당신의 정치성향을 체크해 보세요」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E413.COM」은 대구·경북지역 최다득표자를 맞춘 사람에게 최신형 노트북을 선물하는 것을 비롯해 200장의 문화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서울시 금천구사이트(WWW.KC.STREET.CO.KR)에서는 금천구 투표율 알아맞히기코너를 마련해 1등 5만원·2등 3만원·3등 2만원 등의 상금을 주기로 했다. ■총선연대,유권자 행동수칙 제시 지난 3개월간 낙천·낙선운동을 벌여온 총선연대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무능정치인 심판을 위한 「정의로운」 한 표 행사를 유권자들에게 촉구했다. 총선연대는 이날 유권자들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의 성명서를 통해 『정의로운 사람의 투표는 총탄보다 강하므로 꼭 투표에 나서 부패·무능정치인을 낙선시킴으로써 정치개혁을 향한 시민의 힘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자』며 반드시 투표한다 가족과 함께 투표장에 간다 아침 일찍 투표한 뒤 나들이는 나중에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유권자 행동수칙을 제시했다. 총선연대는 특히 마땅히 찍을 후보가 없다고 판단하는 유권자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던진 표의 5분의 1은 정당지지표에 포함돼 전국구 후보를 당선시킨다』고 설명한 뒤 『전국구 후보 명단이나 정당 그 자체를 보고 투표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투표요령 투표소에 갈 때는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경로우대증·공무원증 등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선거인 명부에는 손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해도 되므로 도장은 꼭 필요하지는 않다. 각 가정에 우송된 투표 안내문에서 장소를 확인한 등재번호를 오려가면 투표인 명부를 뒤지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투표소에 도착하면 선거인명부 등재번호확인→본인여부확인(신분증 대조)→선거인명부날인(서명·손도장)→투표용지 사인날인 및 교부→일련번호지 절취·투표→기표→투표용지 투입 등의 절차를 밟는다. 기표를 할 때는 후보자의 이름 오른쪽 공란에 기표용구(㉦표시)로 정확히 표시해야 하며 연필이나 볼펜 등 다른 필기도구를 이용하거나 엉뚱한 곳에 기표하면 무효처리된다. 또 기표하고 난 뒤 이를 남에게 보여줘도 무효가 되므로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고 나오는 것이 뜻하지 않은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6세 미만 어린이는 투표소는 물론 기표소 안까지 데리고 들어가도 되므로 교육차원에서 이를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입력시간 2000/04/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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