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리그 최고 출루기계 텍사스 첫 우승 이끌까

■ 1억달러 사나이 추신수<br>1번 타자·좌익수로 공격 첨병…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도 건재<br>53시즌 무관의 한 풀 전력 구축… 류현진과 WS 맞대결도 기대감


'만능선수' 추신수(31)가 "오로지 공격 보강"으로 월드시리즈(WS) 첫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 다저스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것인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79억원)라는 대형 계약에 합의한 추신수(31)가 1번 타자 좌익수의 공격 첨병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추신수는 톱타자 자리를 지키며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전체 출루율 2위(0.423)의 명성을 이어가게 되는 셈이다.


◇'출루기계' 가세로 타순 짜임새 갖춰=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추신수와 텍사스의 계약 합의 사실이 알려진 이날 내년 강화될 텍사스의 전력을 점검했다. 추신수의 '1번 타자 좌익수' 카드는 텍사스의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텍사스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은 3.61로 아메리칸리그(AL) 전체 4위에 올라 안정된 마운드를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해 AL 1위(808개)였던 팀 득점이 7위(730개)로 떨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0∼2012년 줄곧 아메리칸리그(AL) 4위를 유지하던 팀 출루율이 지난 시즌 7위(0.323)로 처졌다. 통산 세 차례나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익숙한 수비 위치인 좌익수로 돌아와 호타준족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좌타 거포인 프린스 필더를 영입한 텍사스는 추신수가 테이블세터로 가세하면서 도전할 짜임새 있는 타순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올해 출루율 4할 이상 선수가 없었던 가운데 '출루기계' 추신수가 공격의 물꼬를 트고 번트를 잘 대기로 유명한 엘비스 안드루스가 2번으로 받치면 필더, 애드리안 벨트레로 이어지는 강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현지 언론에서 나온다.

◇추신수-류현진 WS 맞대결 꿈 아니다=텍사스는 1961년 워싱턴에서 세너터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신흥 강호지만 53시즌을 보내면서 WS 무관의 한을 풀지 못한 팀이다. 1996년을 처음으로 1998년, 1999년까지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AL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2010년 처음으로 WS 무대를 밟는 등 강팀으로 변모했다. 2011년에도 WS에 진출해 2년 연속 준우승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서부지구 2위에 올랐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해 가을 잔치에는 초청받지 못했다.

타선에서 추신수와 필더를 보강한 텍사스의 마운드에는 '닥터 K' 다르빗슈 유(27)와 데릭 홀랜드가 건재하다. 특히 다르빗슈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를 떠나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역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사상 최고 이적료(5,1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거물급 선수가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당장 서부지구 우승을 노릴 전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추신수와 NL 서부지구 소속 류현진(26·LA 다저스)과 WS 맞대결도 결코 꿈이 아닌 상황인 것이다. 이날 국내에 머물며 추신수의 텍사스 입성 소식을 들은 류현진은 "(정규시즌 중에는) 신수 형과 만나지 않게 돼 정말 좋다"면서 "WS에서는 붙을 수 있으면 무조건 최선을 다해 승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