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델, 세계 PC시장 선두

[세계기업 동향 2題] 7년아성 컴팩누르고 점유율 1위로델 컴퓨터가 마침내 컴팩의 7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세계 1위 PC판매업체 자리에 등극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는 19일 지난 1ㆍ4분기 델의 세계 PC 판매량이 416만대로 시장점유율 12.8%를 차지, 390만대 12.1% 점유율에 그친 컴팩을 제쳤다고 발표했다. 지난 94년 IBM으로부터 PC업계 1위 자리를 빼앗은 컴팩은 올 1ㆍ4분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겨우 0.3% 늘어난 반면 델은 무려 34.3%나 증가했다. 2001년 PC업계 1위 자리는 델의 떼논 당상인 셈이다. 지난 84년 당시 대학생이던 마이클 델 회장이 기숙사에서 컴퓨터 부품을 조립 판매하며 창업한 델 컴퓨터가 세계 정상에 서게 된 것은 독특한 재고관리 및 판매방식 덕이다. 델은 창업 때부터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양의 컴퓨터를 주문제작, 중간 유통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해왔다. 전문가들은 유통마진을 줄여 판매가는 낮추는 반면 마진은 높일 수 있었고 재고부담도 그만큼 덜게 되는 델의 경영방식이 인터넷시대를 맞아 전성기를 구가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분기 미국 내 PC판매는 조사가 시작된 93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3.5%를 기록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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