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로 촉발된 반일감정 등의 영향으로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가 지난달 수입차 판매시장에서 2위로 밀려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동안 신규 등록대수는 모두 2,345대로 2월(1,501대)보다 56.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81대)보다 24.7%나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도요타의 렉서스는 모두 411대를 판매하는 데 머물러 지난해 동기(599대) 대비 31.4%나 감소하는 바람에 1위 자리를 다시 빼앗겼으며 혼다는 155대를 등록해 지난달 5위에서 6위로 한계단 더 떨어졌다.
반면 BMW는 가격인하를 단행했던 뉴3시리즈에 힘입어 1위(501대, 미니 제외)를 탈환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387대로 아우디(232대)와 크라이슬러(178대)를 제치고 지난달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 볼보(131대)와 포드(104대)ㆍ폴크스바겐(78대)ㆍ미니(54대) 등이 뒤를 이었으며 재규어(11대)와 랜드로버(9대) 등은 각각 10대 안팎의 부진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단일 모델별로는 렉서스 ES330이 184대나 팔렸으며 BMW의 520과 320은 각각 175대, 87대씩 많이 팔렸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3월 수입차 판매가 다양한 신차 발표, 신규 브랜드 진입 등에 힘입어 2월보다 증가했다”면서 “일본차의 경우 독도문제 영향으로 판매가 주춤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