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카메라의 핵심은 클래식을 강조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입니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한국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마노 히로후미 올림푸스 상품전략본부장 겸 디자인센터장(사진)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올림푸스 카메라가 유일하게 1위를 못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신제품인 ‘펜(PEN) E-P5’를 앞세워 한국 고객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올림푸스가 이날 전 세계에 동시에 선보인 펜 E-P5는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셔터 속도 8,000분의 1을 구현한 제품이다. 1,720만화소 이미지센서와 향상된 손떨림 방지 기술을 채택해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고 3인치 액정화면, 와이파이 등을 갖췄다.
이마노 본부장은 “신제품은 디자인은 물론 제품 질감과 화질, 동작 속도 등 모든 면에서 올림푸스의 광학기술을 집약했다”며 “제품 개발 단계부터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성능은 물론 감성적인 부분에도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경쟁사에 비해 신제품 출시 주기가 길어진 만큼 제품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올림푸스는 지난 2009년 첫 미러리스 카메라 ‘펜 E-P1’을 선보이며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어 소니가 ‘넥스(NEX)’ 시리즈로 도전장을 내밀고 삼성전자가 ‘NX’ 시리즈로 시장에 가세하면서 국내 1위 자리를 내줬다. 2011년 25%에 달했던 점유율 역시 지난해 10%대로 추락했다.
이마노 본부장은 “한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마케팅 및 고객과의 소통에서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한국 미러리스 카메라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다시 회복하고 카메라 부문 매출도 지난해 1,5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