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변동기 투자전략] 은행권 예금금리 '불꽃경쟁'

보통예금…CD연동예금…회전정기예금… 고금리 상품 와르르

은행권이 고금리인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맞서기 위해 정기예금 특판 등 고금리 경쟁을 벌이고있다. 은행 입장에선 고금리 판매로 수익성이 줄어들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짭짤한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증권사 CMA로 촉발된 고금리 예금 현상은 이제 은행간 금리 경쟁으로 번지고있다. 고금리 정기예금은 물론 0.1% 금리에 불과하던 월급통장 금리에 4.8%의 금리를 부여하는 보통예금 통장도 등장했다. 보통예금인 월급통장이냐, CD(양도성예금증서) 연동예금이냐, 인터넷 정기예금이냐 등 개별 상품의 특성에 따라 은행별로 인기를 끄는 상품이 다른 만큼 소비자들은 사안에 따라 지혜로운 상품 공략이 필요하다. 또한 대출관계 등 거래 조건 때문에 시중은행에 속박될 필요가 없는 경우라면 저축은행 정기예ㆍ적금 상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1%포인트 안팎 높을 뿐 아니라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5,000만원까지 예금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은행별로 강점을 갖고 있는 상품을 알아보자. 우리銀 월급통장 잔액 일정액 넘으면 금리 年4.8% '최고'
외환銀 정기예금 금리 CD연동…타사3배 0.3%P 추가제공도
신한銀 최소 1개월 단위 금리 수시조정 가능한 상품 인기
◇우리은행은 월급통장이 최강 무기=월급통장(보통예금)으로는 시중은행 최고 금리인 4.8%를 주는 ‘우리AMA 전자통장’를 눈여겨볼 만하다. 월급통장 잔액이 최저 100만원을 넘으면 고객이 설정한 최저한도 이상 금액에 대해 연 4.0%에서 최고 4.8%까지 이자를 지급한다. 기존 월급통장 예금이 사실상 제로 금리인 0.1~0.2%포인트의 금리를 주는 반면 이 상품은 일정액이 넘으면 자동으로 고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계좌(MMDA)로 이동하는 이른바 스윙계좌다. 여기다 월급통장 잔액이 신용카드 결제 등 자금 수요금액에 미치지 못하면 자동으로 MMDA계좌에서 다시 월급계좌로 돈이 이동하는 이른바 백스윙 기능도 갖고있다. 고금리 MMDA 계좌 금리는 1일~90일 미만이면 연 4.0%, 90일~364일이면 연 4.3%, 365일 이상이면 연 4.8%가 지급되고 고금리 계좌의 상한액은 없다. 유형의 월급통장이 없으며 신청과 동시에 전자통장으로 쓰는 우리V체크 카드가 발급된다. 전자통장이 월급통장으로 사용되거나 평잔이 50만원 이상이면 인터넷 뱅킹, 모바일뱅킹 등 전자뱅킹 수수료는 물론 자기앞수표발행 수수료,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가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 면제다. 이밖에 인터넷 뱅킹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5.60%까지 금리를 주는 ‘우리로모아 정기예금’을 팔고있다. 기존 인터넷 뱅킹 가입 고객인 경우 영업점을 방문하지않고도 가입이 가능하다. 5.40%의 기본금리에다 인터넷 통장인 우리닷컴 통장을 주거래로 이용하면 0.2%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여기다 상품 가입자에게는 롯데관광 상품 할인권과 환율우대 쿠폰이 덤으로 제공된다. ◇외환은행은 CD연동예금 주목해야=외환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하는 ‘예스 CD연동정기예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상 시중은행들이 CD금리에 0.1%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주는 반면 외환은행은 이보다 3배 많은 0.3%포인트의 금리를 추가 제공하고있기 때문이다. 3개월마다 변경된 CD금리를 적용하는 이 상품은 최근 CD 금리가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에 가입 후에도 추가적인 금리 상승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 17일 현재 CD 금리가 5.35%이므로 여기에 0.3%포인트를 더한 5.65%의 금리가 제공된다. 시중은행이 증권사 등으로 이동하는 자금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CD 발행을 늘리는 반면 자금 수요는 이에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이라 앞으로도 CD 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입대상은 개인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가능하며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 중소기업 및 임의단체의 경우 5,000만원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CD연동 정기예금은 기본적인 확정금리에다 시장금리 상승 반영분을 가산 금리로 제공받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상품이라고 평가하고있다. 이밖에 최고 5.70%를 제공하는 ‘예스 큰기쁨예금’과 최고 5.60%를 주는 ‘안심체크 정기예금’이 있다. 예스 큰기쁨예금은 예스CD연동정기예금과 가입대상과 최저 금액 기준이 같고 안심체크 정기예금은 가입대상이 만 30세 이상의 개인이며 외국인도 가입이 가능하다. 단 최저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호흡 짧게 가져가는 신한은행 회전정기예금도 인기=최소 1개월 단위로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신한은행의 ‘탑스회전 정기예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 가입 시점에 금리가 고정될 경우 가입 후에 금리를 재조정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탑스회전 정기예금은 고객의 선택에 따라 최소 1개월 단위로 금리를 조정할 수 있어 금리 상승기에는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금리 선택 주기는 1개월 외에 3개월, 6개월이 있다. 금리 선택 주기가 짧기 때문에 선택 주기내, 이른바 회전기간만 지나면 언제든지 중도해지 수수료없이 해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상품의 금리는 CD금리, 정기예금 금리 등 여러 지표 금리를 종합한 실세 금리에다 추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6개월 탑스회전정기예금의 지점장 전결금리도 종전 5.05%에서 5.3%로 인상됐다. 회전기간별 이자는 1개월의 경우 5.0%, 3개월은 5.1%, 6개월은 5.3%가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이밖에 지난 8월 20일부터 총 2조원 한도로 일반 정기예금(1년 기준)보다 금리가 0.2%포인트 높은 5.4%에 특판 정기예금을 팔고있다. 가입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 법인 누구나 가능하며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 50억원 이하다. 단 인터넷 가입시는 최고 한도가 2억원이다. 2년 만기와 3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서는 0.3%포인트 높은 금리가 적용돼 각각 5.5%와 5.6%의 확정금리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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