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고채 20년물 금리 첫 4%대 하락

"내달 물량 1兆 줄어든다" 기관 대거매입에 초강세

만기 20년의 국고채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4%대로 떨어지는 등 채권시장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중 국고채 발행물량이 9월에 비해 1조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자 기관들이 대거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29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6%포인트 하락한 연 4.61%로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4%포인트 내린 연 4.57%까지 하락하면서 콜금리 운용 목표인 연 4.50%와 불과 0.07%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특히 장기물이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0%포인트나 떨어져 연 4.73%로 마감했다. 또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10%포인트 내린 연 4.94%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도 0.06%포인트 떨어져 연 4.89%가 됐다. 최근 낮아진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 속에 정체된 흐름을 이어온 채권시장은 10월 이후 국고채 발행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에 초강세를 보였다. 재정경제부는 전날 장 마감 후 재정 분야 자금수요가 줄어든데다 세수가 예상보다 늘어 10월 국고채 발행 예정 물량이 약 4조3,000억원으로 9월의 5조2,000억원에 비해 1조원 가까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또 11월과 12월 국고채 발행 물량도 10월보다 많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안정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고 그동안 조정을 기다리며 매수 시점을 가늠하던 장기채 운용기관들이 대거 물량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장기물 중심의 금리 하락으로 최근 다소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던 5년물과 10년물, 20년물간의 스프레드가 다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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