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것이 캐시카우다] (의류업계) 친환경 건강의류로 눈길 잡는다

의류 업계에선 올 한해 `건강``여가`와 관련된 제품들이 효자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계속된 신사복과 숙녀복의 침체가 올해 들어서도 특별히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대신 신소재, 서비스 등의 차별화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뜨겁게 불었던 웰빙 트렌드가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환경 친화 소재 등을 이용한 건강 의류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올해 대표 브랜드 `갤럭시`의 런칭 21주년을 맞아 국내 남성복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중국 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하는 등 `갤럭시`브랜드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불황기 일수록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전략하에 갤럭시 신상품으로 기능성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로 웰빙 트렌드에 맞춘 상품들이다. 천연 대나무를 소재로 만든 `죽(竹) 재킷`은 외관이 고급스럽고 우아하며 옷이 몸에 휘감기지 않는데다 청량감까지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께 준비하고 있는 `콩 재킷`은 콩 섬유의 대중화 바람 속에 내놓는 제품. 체내에서 발산되는 열과 수분의 이동을 적절히 유지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애니수트`도 또 하나의 히트 예상 아이템으로 꼽하고 있다. 제일모직 `갤럭시`는 소재 뿐 아니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서도 어려운 시장 상황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우선 `란스미어 오더 시스템`으로 그 동안 해외 명품 매장을 찾던 상류층 고객들이 발걸음을 돌리도록 할 계획이다. 최고급 복지인 190수 란스미어로 완벽한 맞춤 정장을 만들어주는 만큼 그 어떤 수입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고객들의 세분화된 요구 수용을 위해 `수미주라 시스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미주라 시스템은 란스미어 시스템 보다는 한단계 낮은 `반 맞춤복 시스템`이다. 또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매장을 2~5개 더 늘려 올해 안에 운영 매장 수를 12~15개로 늘릴 계획이다. LG패션은 신규 브랜드인 `알베로``제덴``애시워스`의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여 이들 브랜드를 차후 매출 확대 주도 브랜드로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알베로의 경우 백화점 바이어 상대 조사에서 `올해의 이슈 브랜드`로 선정될 만큼 시장 반응이 좋다고 판단됨에 따라 거점 매장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레저 인구 확산에 따라 `헤지스``마에스트로캐주얼`의 호조가 예상된다. 헤지스는 올해 예상 매출이 320억원으로 의류 시장 불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33% 정도 성장했다. 이에 따라 LG패션은 헤지스 브랜드 볼륨화에 집중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브랜드 토털화 기반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마에스트로 캐주얼`에서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웰빙 욕구 증대에 따라 이에 맞춘 상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해 마에스트로 캐주얼에서 콩섬유를 활용한 소이빈 실크 스웨터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경험을 살려 올해도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건강 아이템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기능성 소재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고어텍스와 같은 전문 기능성 소재 업체가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어텍스사와의 공동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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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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