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벽걸이형 고가TV 나왔다

국내에서도 승용차 가격에 버금가는 고가(高價) TV시대가 열린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대우전자는 특수층을 겨냥, 1,600만원을 호가하는 TV를 개발해 본격 판매에 나선다. LG는 11일부터 40인치 벽걸이형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를 시판할계획이고 대우전자도 12일 구미공장에서 42인치 PDP TV 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에 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관을 통해 60인치 PDP 개발까지 마친 삼성전자도 시장이 형성되면 이 대열에 본격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어 가전 3사가 고가 PDP TV 판매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PDP TV란 기존 TV에 사용되는 브라운관 대신 두 장의 얇은 유리기판 사이에 혼합가스를 채운뒤 고전압을 가해 발생한 이온가스를 방전시켜 컬러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40인치에서 70인치까지의 대형 TV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두께와 무게가 기존 TV에 비해 각각 10분의 1, 3분의 1에 불과한 초박형이어서 벽걸이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PDP시장은 2000년 25억달러, 2005년 100억달러가 넘고, 국내 시장은 2001년 1,200억원, 2003년 3,500억원, 2005년 5,000억원 규모로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LG와 대우가 내놓을 제품도 두께 15㎝, 무게 40㎏에 불과한 초박·초경량 제품으로 시야각이 160도 이상이어서 여러 사람들이 다른 각도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음은 물론 아날로그 TV신호와 컴퓨터 영상신호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TV수상기는 물론 PC 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제품은 판매가격이 1,6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의 제품이어서 그동안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어 가전 3사들의 시장선점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진갑 기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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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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