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위기 극복, 기업이 주역이다] 롯데마트

체험형 매장·회원제 할인점 늘려

롯데마트는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내수 침체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해 가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허핑구에 설립된 허핑점에서 고객들이 몰려 물건을 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체험 중심의 신개념 가전 전문관과 회원제 할인점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실시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해외사업 규모를 유지하며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구축해 가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9년 11월 디지털가전 중심의 체험형 가전매장인'디지털파크'를 새롭게 선보이며 국내 가전유통 업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기존 가전매장이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생활가전 중심이었다면 디지털파크는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MP3 등 디지털가전을 중심으로 관련 액세서리, 소모품 등을 대폭 강화했다.

'애플숍', '삼성 IT숍'등을 입점시키고 휴대폰 매장도 배치, 개통센터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온라인 1위 조립 PC 전문업체인'아이코다'와 10여 개의 카메라 브랜드 매장을 확보하는 등 상품 구색을 다양화 했다. 특히 고객이 직접 상품을 만져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시연 상품을 대폭 보강, 전환 전보다 매출이 65% 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총 12개 점포에서 운영되고 있는 디지털파크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파크의 로드숍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말까지 1호점을 오픈하고 향후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상권에 로드숍을 확대해 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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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롯데마트는 지난 6월 28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토종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 1호점을 오픈했다. 빅마켓은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대형마트와는 달리 연회비를 부담하는 유료 회원제로 운영, 회원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취급 상품의 전체적인 가격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하는 게 특징. 인기 상품 등 핵심 상품을 중심으로 압축해 3,000여개로 줄이고 대형마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해외 유명 상품도 직수입, 병행수입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춰 45개국의 1,0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연내에 2호점인 화성점을 오픈, 불황 속에서도 국내 토종 회원제 할인점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3개국에 128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가장 활발한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해외 매장은 중국 97개, 인도네시아 29개, 베트남 2개로 국내 매장(96개) 수를 이미 추월하는 등 '글로벌 유통업체'로의 면모를 갖춘 상태다. 특히 최근 중국 매장 수가 97개로 확대되며 국내 매장 수를 재추월,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롯데마트의 해외사업은 국내 유통업체 중 최대 규모. 국ㆍ내외 점포를 합한 운영 점포 수에서도 국내 유통업체 중 1위에 해당한다. 업체 관계자는 "2006년부터 본격적인 해외사업을 준비한 후 단 기간 만에 이룬 괄목할만한 성과"라며 "향후에도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 출점을 가속화해 아시아 1위 유통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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