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大入 경제적차이 반영은 안돼"

틸 먼 美프린스턴大총장 방한


“대학 입학전형에서 학생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셜리 틸먼(사진) 미국 프린스턴대 총장은 2일 오전 서울대에서 이 학교 정운찬 총장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학생의 경제적 차이가 대학입시에 반영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유할수록 교육의 질은 높아지나 이를 인정하면 프린스턴에 올 학생은 특권층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틸먼 총장은 또 “프린스턴은 교수 대 학생 비율이 1대6 정도라 늘 교수와 깊은 토론이 가능하고 300명이 듣는 대형 강의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대학 규모와 교육의 질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프린스턴 최초의 여성 총장인 틸먼은 “여성도 세상에 공헌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은 여성교수 채용을 늘리고 보육시설 등을 확충해 여성이 연구에 전념하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여년간 쥐의 줄기세포를 연구했던 자신의 경험을 거론하며 “배아복제뿐만 아니라 모든 과학기술은 나쁜 목적으로 쓰일 때 위험해진다”며 “치료목적의 배아복제는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틸먼 총장은 이날 오후 황우석교수와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난 뒤 프린스턴동문회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3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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