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경기 악화일로, 물가 19개월째 하락…디플레 심화

부제목]물가 19개월째 마이너스, 산업생산도 4개월 연속 하락 엔고 여파와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로 일본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19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산업생산 지표도 4개월째 악화 일로다. 미국이 회복세가 둔화되고 과열 양상이던 중국 경기가 연착륙하는 것과 일본 경기는 좀처럼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29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9월 일본의 공업생산지수가 전월대비 1.9% 하락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고 있다고 발표했다. 3ㆍ4분기 산업생산지수도 전분기 대비 1.9% 하락, 분기별 지수는 지난해 1ㆍ4분기 이래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엔고 지속으로 수출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지난 9월 말 정부의 친환경차 구입 보조금 지급이 끊기면서 자동차생산이 줄어든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생산에 대한 기조판단을 지난 7월 ‘회복’에서 8월에는 ‘답보’로, 9월에는 ‘약화 경향이 있음’으로 2개월 연속 하향 조정했다. 게다가 10월에는 지수 낙 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3.6%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돼 경기하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가이에다반리(海江田万里)경제재정상은 "앞으로의 전망도 매우 안 좋은 상황"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물가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99.1에 그쳐 전년동월대비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19개월 연속 마이너스에 머물며 디플레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가전제품의 가격 하락과 함께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물가 하락폭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확대됐다. 소비지출도 게걸음에 그쳤다. 실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8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9월에는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총무성은 “(소비지출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향후 동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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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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