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다양한 단말기로 온라인 게임 즐긴다

엠게임·넥슨·한게임, 스마트폰·SNS등 통한 '멀티 플랫폼' 선봬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이 확산되면서 게임 시장이 PC 기반의 온라인 게임 중심에서 스마트폰, 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하나의 게임을 여러 단말기 또는 서비스로 즐길 수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게임은 올해부터 신작을 개발할 때 사용자가 PC 온라인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웹브라우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엠게임은 이를 위해 '프린세스 메이커'를 SNS와 스마트폰용으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연내 5종 이상의 온라인 게임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용 게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앞으로 신작을 개발할 때 멀티 플랫폼을 기본으로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도 4월 자사의 대표작인 '메이플스토리'를 닌텐도DS용 게임으로 선보이기로 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엑스박스(X-Box)용 개발을 위해 접촉을 하고 있다. 넥슨은 조만간 SNS를 이용하는 새로운 게임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한게임도 스마트폰용 고스톱 게임 개발에 돌입한 상태며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의 아이폰용 게임 전환과 SNS와의 연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9월 미국법인 아래 스마트폰용 게임개발사 네오위즈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최근 '서커스 마르쿠스'라는 아이폰용 게임을 개발, 멀티플랫폼화를 위한 기반마련에 들어갔다. 게임업체들의 이 같은 행보는 게임용 단말기 확대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SK텔레콤, KT 등 국내외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하나의 콘텐츠를 집안에서는 물론이고 밖에서도 스마트폰 등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3스크린'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게임도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는 에브리웨어컴퓨팅(everywhere computing)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의 확산은 단순한 물량적 확대 외에 단말기에 들어있는 콘텐츠의 소통을 필요로 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게임시장에 무한한 가능성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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