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료 내달부터 줄줄이 오른다

손보사 건강보험등 최고 15% 올려<BR>車 보험도 정비수가 올라 7월에 인상


오는 5월부터 보험료가 줄줄이 인상된다. 우선 손해보험사 상품 중 만기환급금이 있는 장기보험의 보험료가 오르며 최근 진통을 겪고 있는 자동차 정비수가 문제로 7월께 자동차보험료 역시 인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생명보험료 역시 이달 초 인상돼 신규 계약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다음달 2일부터 건강보험ㆍ자녀보험ㆍ운전자보험ㆍ상해보험ㆍ통합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최고 15% 인상할 계획이다. 손보사의 장기보험이란 만기가 10년 이상이며 만기환급금이 있는 것으로 생명보험과 유사한 상품이다. 이 상품의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은 지난해 시중금리 하락으로 계약자가 내는 보험료에 적용하는 금리인 ‘예정이율’도 현재 3.75~4.0%에서 3.25~3.5%로 인하되기 때문이다. 보험료에 적용되는 이율이 인하되면 이자가 적어져 기존 상품과 같은 금액의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한다. 손보업계는 보험기간이 15년 이하인 상품은 1~6% 정도, 15년을 초과하는 상품은 7~15% 정도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이 남성보다 위험률이 떨어지는 점을 반영해 운전자보험과 간병보험ㆍ상해보험의 경우 여성 가입자의 보험료는 일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7월로 예정된 자동차보험료 인상도 차량 소유자들의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정비업계의 주장대로 정비수가가 현재 1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오를 경우 자동차보험료는 13%까지 인상된다. 최근 시민단체는 물론 금융당국 역시 무리한 정비수가 인상에 반대하자 정비업계는 2만2,000원선의 정비수가를 제시했으며 손보업계는 1만9,000원 이상으로는 올릴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차보험료의 인상폭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지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생명보험사들은 이달 초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생보사 보장성 보험료의 인상은 손보사 장기상품과 마찬가지로 예정이율 인하가 주요인이다. 대표적인 보장성 보험인 종신ㆍCI(Critical Illness) 보험료가 10~15% 가량 인상됐고 암보험 등 질병보험 역시 5~15% 올랐다. 따라서 손보사 장기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는 이달 안에 계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보험은 만기가 긴 상품인 만큼 월보험료가 비싸지 않더라도 인상 전과 인상 후의 보험료 총액에는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보험료가 인하되는 상품도 있기 때문에 가입 전 보험료를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보사 보장성 보험의 경우 이미 보험료가 올랐기 때문에 보험사별 상품과 보험료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보험상품은 같은 예정이율을 쓰더라도 사업비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보장을 하는 상품이라도 보험료에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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