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포츠음료 남용땐 역효과"

나트륨 과다흡수로 신장·심장에 부담줄수도<br>꼭 필요한 사람이 적절한시기 적당량 마셔야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포츠 음료는 고혈압ㆍ뇌졸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황성주(예방의학자) 박사는 ‘이롬’ 최신호 ‘스포츠 음료, 정말 좋은가’라는 칼럼을 통해 “일부 업체들이 광고매체를 통해 스포츠 음료가 곧 건강음료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주입시키는 경향이 있고, 소비자들은 이에 말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스포츠 음료의 과용은 설사 등으로 수분과 미네랄이 빠져 나가 탈진상태에 빠진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링거액을 자체회복이 가능한 정상인들에게 주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스포츠 음료는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적절한 시기에 적당량을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액균형이 깨지지 않은 정상인이 건강음료로 생각, 스포츠 음료를 마시면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포츠 음료의 주성분인 나트륨이 과다하게 흡수되어 순환기능에 변화를 일으켜 신장과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황 박사는 이유없이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을 ‘마치 심심해서 소금을 자주 집어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유했다. 스포츠 음료의 남용은 체온조절 기능을 비롯한 신체 기능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리고 피로회복을 방해하며, 특히 고혈압ㆍ뇌졸중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땀을 흘린 경우에도 노약자가 아니라면 인체가 가진 자체 회복기능을 믿고 생수를 하시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황 박사의 지적이다. 물론 생수가 스포츠 음료에 비해 흡수는 느리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외부영입’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박사는 “따라서 스포츠 음료는 꼭 필요한 시기에 적정량을 마셔야 한다”면서 “깨어진 체액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는 잠깐의 휴식과 더불어 생수 한 잔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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