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은퇴 앞둔 이형택 선수 "지도자로 제2 인생"

춘천서'테니스 아카데미' 개원

"아카데미를 통해 좋은 선수들을 배출해 한국을 빛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은퇴를 앞둔 한국 테니스계의 간판스타 이형택(33) 선수가 강원 춘천에 '테니스 아카데미'를 마련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오는 12일 개원하는 테니스 아카데미는 강원도와 춘천시의 지원을 받아 송암테니스장에서 상설 운영되며 이형택 선수는 이곳에서 테니스 꿈나무를 양성할 예정이다. 봉의고교에서 테니스 선수의 꿈을 키운 이형택 선수에게 춘천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바쁜 훈련 일정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루라도 빨리 우수한 선수를 키워내고 싶은 마음에 벌써 강습에 나섰다. 이형택 선수의 제자는 강원도 내 초등학교에서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는 꿈나무들로 지난 8월31일부터 테니스 기초를 배우고 있다. 제자들에게 직접 시범을 보이며 동작 하나하나를 설명하고 단점을 지적하는 그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10년 넘게 국가대표 자리를 지켰던 그는 7월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 10월 말이나 11월 초 현역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이형택 선수는 "그랜드슬램도 했고 투어대회도 우승했지만 제 기록을 깨는 후배가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며 지도자의 길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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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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