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해외경제 동향]미 부동산값 상승...인플레 우려

지난 4월중 미국내 신규주택 판매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미 상무부가 2일 밝혔다.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4월중 신규주택 판매는 9.2%가 증가, 주택판매량이 연율로 97만80,000호에 달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작년 11월의 98만50,000호 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최근중장기 주택대출인 주택저당채권(모기지) 금리가 크게 하락한 것을 계기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크게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가의 경제 전문가들은 그동안 4월중 주택판매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예상과는 달리 부동산 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 압력 해소와 경기진정을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택가격은 서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내 평균 주택시세는 3월중 18만6,300달러에서 4월에는 19만3,100달러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인플레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미국내 경기과열과 관련, 『주식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지출 붐이 주택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었다. 30년 만기의 모기지 금리는 3월의 연 7.04%에서 4월에는 6.92%로 하락했으나 주택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주에는 7.23% 수준으로 급등했다. /워싱턴= 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