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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최지성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경영 영역을 계속 확장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부품과 세트를 총괄했지만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부품과 세트를 분리하면서 TV와 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올해 스마트TV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전세계 가전 시장에 삼성전자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애플에 스마트폰 시장을 내준 뒤 절치부심하면서 결국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는 성과도 달성했다. 또 스마트TV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면서 스마트 가전 시대를 앞당겼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의 TV 역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11년 일군 성과를 중심으로 2012년에도 공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세트 판매는 결국 삼성전자의 부품 부문과 삼성전기ㆍ삼성SDIㆍ삼성LEDㆍ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ㆍ제일모직 등 삼성그룹의 부품 관련 계열사의 안정적인 실적의 밑거름이 되는 만큼 그의 책임감은 막중할 수밖에 없다.
최 부회장이 2012년 헤쳐나가야 할 난제는 바로 애플과의 특허 소송이다. 최 부회장은 애플과의 소송에서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 현재까지는 애플과의 소송에서 다소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세계 법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애플과의 소송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는지가 삼성전자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최 부회장은 아울러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M&A 시장에서도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도 그가 추진하는 과제다. 그는 스마트폰과 스마트 가전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하드웨어에서 일군 삼성의 저력을 소프트웨어에서도 다시 한번 입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