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3조1,132억" 한은 "1조3,000억"

외평채 이자비용 계산 1조8,000억 차이 논란

정부 "3조1,132억" 한은 "1조3,000억" 외평채 이자비용 계산 1조8,000억 차이 논란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 이자 비용 계산이 1조8,000억원 가량 차이나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파생상품 시장 개입에서 거액의 운용손실을 발생시킨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재경부는 환율 정책과 관련된 내용은 자세한 내역을 공개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11일 재경부가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 8월말까지 외평기금의 이자지급액 규모는 3조1,132억원에 달했다. 이는 한은이 재경부에 앞서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밝힌 7월까지 외평채 이자비용은 1조3,000억원과 1조8,000여억원이나 차이나는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은 자료는 외평채에서 발생한 이자지급 비용만 계산한 반면 우리는 공적자금 이자분 등 기금에 대한 이자까지 모두 포함했기 때문"이라며" 파생상품 시장개입에 대한 비용은 외평채를 발행했어도 들어갈 비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정책수행과 관련된 비용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정부가 한은과 별도로 외환시장 정책을 수행하면서 밝히기 어려운 모종의 비용이나 운용손실을 발생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1조8,000억원이라는 금액은 현물시장이 아닌 외환스왑이나 역외선물환(NDF) 같은 위험도 높은 파생상품 투자가 아니고는 발생할 수 없는 거액의 손실"이라며 시장 판단 미스에 따른 운용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0-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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