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투업계, 투자기업 상장 늘린다

"증시 조정 불구큰악재는 없다" 낙관적 전망…기업공개·M&A 통해 증시 입성 잇달아 추진

벤처캐피털이 올해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투자 기업의 증시 상장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벤처캐피털이 올해 증시 상장 목표 기업 수를 전년보다 높여 잡았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의 큰 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장 전망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는 데다, 이익 회수 통로도 다양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스틱아이티는 전년보다 갑절 정도 늘어난 15개사를 상장시킬 계획. 조민호 상무는 “후발 창투사로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익회수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 인트로모바일 등 주간사가 선정된 기업만 14개사”라고 소개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우회상장(8개사)을 포함, 최대 23개사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77%가량 증가한 것으로, 유진테크 등 주로 IT기업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특히 자금 조달 등을 이유로 서둘러 우회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카포인트ㆍ나노엘시디 등 최대 20개사의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1월에 인쇄회로기판업체인 뉴프렉스를 상장시켰고, 엠비즈네트웍스 등 4개사는 상장 심사를 통과해 상반기 증시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또 코아매직, 아이디알은 각각 피델릭스, 이큐스팜과 인수합병(M&A)으로 우회 상장을 목전에 뒀다. 회사측은 “지난해 수준인 17~18개사는 무난히 증시에 입성할 것”이라며 “수익성 악화로 M&A를 원하는 상장 기업이 많아 뉴로테크 등 우회상장을 꾀하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해 두 배 수준인 최대 10개사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회사측은 “올해는 유독 고유계정 투자가 많다”며 “목표치의 30%만 달성해도 순이익 8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LG벤처는 올해 지난해(10개)보다 적은 5개사의 상장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변수는 증시흐름”이라면서 “요즘 시장이 불안한 모습이긴 하지만 연초 계획을 변경할만한 악재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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