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이 올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일수록 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주가안정 목적에 따른 지분매입 외에 인수.합병(M&A) 시도 및 이에 대항하기 위한 주식매입 경쟁의 산물로 분석됐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상장법인 가운데 관리종목, 주식병합 및 감자종목을 제외한 633사를 대상으로 최대주주 지분 변동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30일현재 평균 지분이 43.29%로 지난해말 42.90%에 비해 0.39%포인트 늘었다.
쌍용화재해상보험의 최대주주인 태광산업은 17.81%에서 54.86%로 37.05%포인트 지분을 늘려 가장 높은 지분 증가를 기록했으며 봉신의 최대주주인 ㈜선우상선, 남선홈웨어의 최대주주인 김성화씨가 각각 30.49%포인트, 21.87%포인트를 늘려 그 뒤를 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조정장에서 주가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최대주주의 주가안정을 위한 지분매입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최대주주 지분율이 5% 미만인 2개 기업의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이 20.09%, 5% 이상 10% 미만인 12개 기업의 초과수익률이 12.50%에 달한 반면 10% 이상 50% 미만인 399사는 -3.97%, 50% 이상 70% 미만인 179사는 -4.46%, 70% 이상 41사는 -4.57%에 그쳤다.
최대주주 지분이 2.85%에 불과한 POSCO는 주가가 25.99%나 올라 시가총액 15위내 기업 가운데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칼아이칸의 지분매입에 맞선 KT&G가 22.97%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분율이 낮은 기업일수록 M&A 및 경영권 안정을 위한 지분 매입 경쟁이 작용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