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풍년으로 배추가격이 크게 떨어진 까닭에 집에서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포기 당 가격이 3천원에 육박했던 배추는 올해 대형마트에서 950∼1천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1∼14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배추 매출은 작년보다 약 2.5배 뛰어 148.2% 늘었다.
배추와 더불어 가격이 하락한 다른 김장재료 매출 역시 작년보다 증가했다.
무와 마늘 매출은 각각 14.1%, 9.8% 증가했다. 고춧가루는 7.4%, 새우젓과 소금은 각각 5.7%, 4.6% 더 많이 팔렸다.
김장 관련 상품 매출도 늘었다. 김치 냉장고 매출은 27.1% 증가했고, 김치를 보관할 수 있는 밀폐용기 매출은 50.5% 늘었다.
반대로 절인배추와 포장김치 매출은 감소했다.
올해 절인배추 예약 판매량은 작년보다 17.5% 줄었다. 값이 떨어진 일반 배추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포장김치 매출은 5.2% 떨어졌다.
배춧값이 급등했던 작년과 반대였다. 작년엔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절인배추 판매가 예약판매 기준 6배 가량 뛰었다. 김장을 포기한 가정 증가로 포장김치 매출도 크게 증가했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