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은 오는 10월부터 외화간 거래, 11월부터 원화-외화간 거래를 시차 없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6일 “10월에 외환, 국민은행이 전세계 55개 주요 상업은행이 결제 회원으로 참가하는 ‘CLS(외환동시결제시스템)’에 정식 등록할 예정”이라면서 “다른 시중 은행들도 국민, 외환은행을 통해 국가간 시차 없는 외환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CLS시스템은 외환거래대금을 중부유럽시간 기준으로 오전 7시∼낮 12시(한국시간 오후 3시∼오후 8시)까지 국가간 시차 없이 통화별로 동시에 차액만 결제하는 방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LS시스템은 차액만 결제하기 때문에 기존의 총액기준 처리방식에 비해 결제 소요자금이 대폭 감소하게 된다”면서 “CLS 결제회원은행은 다른 고객은행의 외환결제를 대행하는 만큼 결제자금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유동성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CLS 결제회원은행이 다른 고객은행의 외환거래 정보를 유출, 유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독ㆍ검사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