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회사 설립에서 상장까지 평균 12년6개월

유가증권 14년7개월25일, 코스닥 11년2개월18일 소요

회사 설립 후 상장까지 평균 12년6개월2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1천480개사의 분기.사업 보고서상의 회사 설립일과 증시 상장일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나타났다. 설립 후 상장까지 유가증권시장(562개사)은 평균 14년7개월25일, 코스닥시장(918개사)은 11년2개월18일이 소요돼 3년 이상 차이가 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공식 자본시장인 증권선물거래소가 처음으로 개장한 1956년3월3일 이전에 회사를 설립한 113개사와 동북아10호 선박투자회사와 같은 투자회사는제외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설립 후 상장까지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린 회사는 코스닥시장의 무림제지로, 무려 43년5개월9일이 걸렸다. 무림제지는 1956년 7월26일 청구제지로 설립된 이후 2000년 1월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기업은행은 설립 후 유가증권시장 상장까지 42년4개월23일이 걸려 2위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1961년8월1일 설립된 이후 2003년12월24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상장됐다. 그러나 앞서 코스닥시장에 1994년 11월30일로 상장돼 증시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9년여 가량 앞선다. 안국약품은 1959년 2월12일 근화항생약품에서 안국약품으로 법인이 변경된 이후2000년 6월15일 코스닥시장에서 주식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선광(코스닥, 38년 10개월 24일)과 동일산업(38년 6개월 3일), 대원제약(38년 4개월 6일), 이화공영(39년 2개월 17일), 두산중공업(38년 1개월 5일)이 설립에서 상장까지 38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3.1절 골프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영남제분이 설립에서 상장까지 36년4일이 걸려 12위에 올랐고, 오랜 침묵 끝에 올해 2월 증시에 발을 들여놓은 롯데쇼핑이 35년 7개월 7일이 걸려 14위에 올랐다. 대표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6년 4개월 29일, 2위 기업인 한국전력은 28년 1개월 9일이 소요됐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NHN과 2위 기업인 LG텔레콤의 3년 4개월 27일, 3년 2개월 10일에 비해 2배 이상의 기간이다. 전체적으로 40년 이상이 3개사, 30~40년 56개사, 20~30년 204개, 10~20년 548개,10년 미만이 669개였다. 업종별로는 최대 5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설립에서 상장까지 가장 짧은 시간이 걸린 업종은 코스닥 시장의 디지털콘텐츠로 평균 4년 21일이었던 데 반해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은 22년 8개월 29일로 가장 길었다. 이밖에 코스닥 시장의 소프트웨어가 5년 8개월 29일로 두번째로 짧았고, 유가증권시장의 보험은 21년 6개월 8일로 두번째로 길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지만 동화약품은 회사 설립일이 1897년 9월25일로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1800년대에 설립한 회사로 기록됐다. 성창기업과 효성기계, 경방이 1916년, 1917년, 1919년에 설립돼 회사 설립이 가장 오래된 상장사 '빅 4'로 이들이 꼽혔다. 증권선물거래소 개장과 함께 상장된 기업 가운에 현재 경방, 대한통운, 한진중공업, 한진해운이 남아 있어 이들 기업은 상장 1호 '빅 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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