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술신보 기술센터 창업열기 '찬물'

창업자에게 기술평가를 통해 신용보증서를 발급해주고 있는 기술평가센터가 업무속도가 느리고 실적이 저조, 창업촉진책에 역행한다는 업계의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창업자및 기업들은 기술평가센터에 기술평가를 의뢰한지 한달이 지나도록 업체실사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 신청업체중 자금지원승인결정을 받은 업체가 20%에도 못미치고 있다. 그만큼 기술평가보증서 받기가 어려워 창업업체들의 기를 꺾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술신보는 올들어 기술평가와 보증서발급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게돼 처리기간이 훨씬 단축됐다고 홍보한바 있다. 그러나 업체들은 기술평가센터가 전산시스템 교체, 인력부족을 핑계대며 업무처리를 질질 끌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K기업 관계자는 『연초 자금계획을 세워놓고 기술평가센터에 보증서신청을 했는데 한달이 지나도록 실사를 나오지 않았다』며 『조바심이 나서 기술평가센터에 전화했더니 오히려 짜증을 내 제대로 문의도 못했다』고 애로를 털어놨다. 중소기업진흥공단및 기술신보에 따르면 5월10일 현재 기술신보 산하 기술평가센터의 창업자금지원 승인실적(최종심의위원회 기준)은 총 48개사 4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신청업체수는 299개사로 이중 승인업체수비율은 16%에 머물고 있다. 특히 총 신청금액이 772억원인데 비해 승인금액비율은 0.06%밖에 안돼 보증서발급에 매우 인색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치밀한 자금계획에 입각해 신청했음에도 불구, 평가센터가 단지 기술력만을 따지고 보수적으로 금액을 결정해 사업진행에 큰 차질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동시에 똑같은 창업자금을 집행하고 있는 중진공은 5월10일 현재 총 402개사로부터 1,025억원의 신청을 받아 143개사에 287억원을 승인해줬다. 신청대 승인업체수와 금액비율은 각각 36%, 28%로 기술신보의 실적보다 월등히 높다. 기술신보측은 기술평가와 보증심사를 함께 하기 때문에 지원실적이 중진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벤처창업지원자금으로 중소기업채권발행액중 1,500억원을 조성, 지원하고 있으며 이후 6,000억원을 추가 집행할 방침이다. 한편 벤처창업지원자금은 담보가 있거나 일반 신용보증서를 끊을 수 있는 업체는 중진공이 맡아 자금지원을 해주며, 그렇지 못한 기업은 기술신보가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평가 신용보증서를 발급, 지원해주고 있다. /이규진 기자 KJ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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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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