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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엔·원貨 등 동반 강세 보일듯
입력2006.09.17 17:35:22
수정
2006.09.17 17:35:22
■ G7 "亞환율 더 유연해져야" <br>환율시장 파장등 고려 對中 압력수위 낮춰<br>위안화 절상 임박 中체면 세워주기 분석도<br>"日경제회복세 환율 반영돼야" 목소리 높아
| 선진7개국(G7)은 16일 아시아통화 평가절상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폐막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싱가포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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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의 아시아 국가 통화에 대한 평가절상 촉구로 위안화ㆍ엔화ㆍ원화 등 아시아 국가 통화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중국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위해 추가조치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던 지난 4월 회담과 같은 ‘직접 화법’은 없었지만 조만간 중국정부의 위안화 절상을 위한 시장유연화 조치가 예상된다.
◇위안화 절상 요구 연성화=이번 회담의 공동성명에서는 “위안화를 추가 절상하라”는 4월 회담성명의 문구가 빠졌다. 그러나 이는 압력 수위가 낮아졌다기보다 G7회담의 발언이 환율시장에 미칠 파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회담에서 강경발언이 나온 이후 달러가 유로와 엔에 대해 급락, 외환시장이 단기적으로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또 이미 위안화 절상을 위한 추가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정부의 체면을 세워주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압력에 밀렸다는 평가에 민감한 만큼 편하게 환율 개혁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오는 20일 첫 공식 방중을 앞둔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도 “이번 방문에서는 중국의 입장을 듣는 데 주력할 것이다. (다른 나라가) 중국 환율정책의 목표치를 설정한다는 것은 주제 넘는 일”이라고 말해 기존보다 유화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중, 금명간 위안화 추가 절상 조치 취할 듯=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싱가포르에 머무르고 있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행장은 16일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해 중국의 위안화 절상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또 저우 행장은 이날 ‘중국ㆍ인도의 금융체제개혁 전망’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위안화의 환율변동이 격렬한 상황이라면 현행 위안화 변동폭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선 통화시장의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위안화의 변동구간을 확대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조치가 임박했으며 G7 국가들이 위안화에 대해 강경 입장에서 유화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도 이 같은 움직임을 염두에 둔 행동으로 분석했다. JP모건의 외환 분석가인 클라우디오 파이론은 “위안화가 점진적으로 절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 통화 동반 강세=이번 G7 성명으로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의 동반 ‘평가절상’이 전망된다. 특히 올해 유로화에 대해 6% 떨어진 엔화의 반등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성명에서는 빠졌지만 독일 재무장관과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회담을 마친 뒤 “일본의 경제회복세가 환율에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장관의 “엔화 하락세가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는 발언도 이 같은 전망에 가세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짐 오네일은 “엔화 랠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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