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이사람] 법무법인 지성 강성 대표변호사

금융·M&A등 업무 특화로 매출·변호사수 매년 2배 성장<br>"로펌업계엔 '강의 법칙' 있다"


[클릭! 이사람] 법무법인 지성 강성 대표변호사 금융·M&A등 업무 특화로 매출·변호사수 매년 2배 성장"로펌업계엔 '강의 법칙' 있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반도체 업계에 ‘황의 법칙’이 있다면 로펌업계에는 ‘강의 법칙’이 있다” 한미FTA 타결로 국내 법률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로펌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문성과 M&A 등을 통해 덩치를 키우며 시장변화에 대응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거대자본과 인력을 앞세운 외국 로펌과는 적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세계 법률시장의 90% 이상을 휩쓸고 있는 영미계 로펌들이 본격 상륙할 경우 생존 자체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위기감도 큰 게 현실이다. 하지만 시장개방에 걱정만 하는 로펌만 있는 게 아니다. 특화된 전문성으로 시장개방에 착착 대응해 나가는 ‘벤처로펌’들도 많다. 이 가운데 하나로 법무법인 지성이 꼽힌다. 2003년 설립한 지성은 판ㆍ검사 출신의 전관이 없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실력만큼은 로펌계를 매년 놀라게 하고 있다. 이곳의 대표는 강성(38ㆍ사시32회) 변호사다. 2003년 설립 첫해 6명에 불과하던 변호사수는 4년만에 40명으로 7배 가량 늘었다. ‘6명(03)->15명(04)->20명(05)->40명(06)’으로 늘어난 것이다. 매출 역시 매년 2배씩 증가했다. 이를 두고 로펌계는 ‘강의 법칙’이라고 부르고 있다.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이 매년마다 저장용량이 2배 증가한 반도체를 개발해 내면서 ‘황의 법칙’이라는 별명을 얻었듯이, 강 변호사 역시 ‘매년 2배 성장’을 기록해 ‘강의 법칙’으로 통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지성의 이 같은 명성은 특화된 전문성으로 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성은 대부분의 로펌이 다루고 있는 송무분야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포기하고, 대신 금융ㆍ파이낸싱, 기업M&A, 노동분야 등으로 특화했다. 변호사들도 철저히 능력위주로 검증하고, 영입했다. 지금은 대형 로펌 등서 일하던 능력있는 변호사들도 “함께 일하고 싶다”며 지성의 문을 두드릴 정도다. 지성은 과거에는 M&A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M&A의 주체로 바뀌는 등 위상도 많이 변했다. 강 변호사는 “특화전략으로 시장개방을 공략해 나가겠다”며 “향후 5년 이후 살아남은 로펌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문화ㆍ특화로 ‘매년 2배 성장’을 달성했다는 ‘강의 법칙’이 우연이 아니라는 게 증명되려면 올 연말 지성의 변호사수와 실적이 전년대비 2배는 넘어야 한다. 이 경우 올 연말 지성의 변호사수는 80여명 가까이로 늘어나게 된다. 외형확대가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4년간 지켜져 온 ‘강의 법칙’이 올해도 달성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둔 탓인지, 강 변호사는 “덩치가 비슷한 로펌을 M&A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구체적인 시기도 언급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7/05/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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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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