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증가세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2005회계연도 주주총회에 앞서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 곳은 73개사에 달했다. 이는 작년의 62개사보다 11개사가 늘어난 것이다.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는 주주가 주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 제3자가 대리인이 될 수 있도록 의결권의 위임을 권유하는 제도다. 주로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서나 의결권 경쟁을 위한 지분 확보를 목적으로 실시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신경을 쓰면서 대주주 지분이 낮은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가 늘고 있다”며 “이는 더 많은 의결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SDI, 제일기획, 제일모직 등 10개사로 가장 많았다. LG그룹도 ㈜LG, LG상사, LG생명과학, LG생활건강, LG석유화학, LG전자, LG카드, LG화학 등 8개사에 달했다. 이 밖에 SK그룹 4개사, 현대차그룹 3개사, 한진그룹, GS그룹의 2개사가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