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경제 大計 기업이 이끈다] 삼성SDI

2차전지 시장 글로벌 1위 야심

삼성SDI와 보쉬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합작사인 SB리모티브의 연구원들이 독일 연구소에서 개발중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사업을 성공시킨 DNA를 바탕으로, 2차전지 사업에서도 세계를 제패한다는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 삼성SDI는 사업 시작 8년 만에 세계 2위에 오르며,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2차전지 중심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일본의 2차전지 전문시장조사기관인 인터내셔널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IIT)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전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10년 전 2차전지 사업에 진출했을 당시 일본 기업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과 비교해봤을 때 경쟁사보다도 10년이나 늦게 사업에 뛰어든 삼성SDI의 성장은 눈부시다. 삼성SDI는 2차전지 기술과 안전성부분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IIT가 실시한 2차전지 생산업체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으며, 2차전지 주요업체 제품 경쟁력 평가에서는 업체들 중 유일하게 3가지 평가 항목에서 모두 'A'를 받으며 1위의 품질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이런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SDI는 2009년 한해동안 전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이 5%가량 마이너스 성장하는 가운데도 분기판매 신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하며 전지사업부분의 2009년 매출액과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11%, 19%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SDI는 소형 2차전지에 머물지 않고 중대형의 전기 자동차용 전지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에서도 에너지 저장부분에서의 기술 경쟁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연구ㆍ개발 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자동차용 전지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8년 9월 전 세계 자동차 전장업계 1위 기업인 독일의 보쉬와 합착해 SB리모티브를 설립했다. SB리모티브는 지난 2009년 8월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BMW의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의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업체 델파이에 2012년부터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 전지를 단독 공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또 국내 최초로 제주에 들어서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사업에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저장장치 시스템사업인 ESS(Energy Storage System)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리튬이온 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구와 사업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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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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