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가입이 보편화되면서 올해 이동전화 단말기시장은 처음으로 신규수요보다는 교체수요가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31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단말기 총 수요는 지난해 960만대보다 소폭 줄어든 950만대로 예상된다.
이중 새로운 가입자들이 찾는 신규수요는 450만대에 그치고 교체수요가 전체의 52%에 해당하는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말기 교체수요는 지난 97년 총 수요 490만대의 20.4%인 100만대, 98년 총 수요 960만대의 27.1%인 260만대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이같이 교체수요의 비중이 커지자 단말기 모델의 잦은 변경보다는 데이터 통신을 강화한 새로운 개념의 단말기를 생산, 기존 이동전화 가입자들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이 최근 데이터 통신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LGI-2000)을 내놓은 것이나, 삼성전자가 터치스크린 방식의 대형 액정화면을 채택한 인터넷 휴대폰을 출시한 것은 이같은 시장 변화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