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단지, 3.30대책 조직적 저항 시작
100만명 서명운동 전개… "3.30은 문제를 지연시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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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단지, 3.30대책 조직적 저항 시작
3.30부동산가격안정대책에 반발하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의 조직적인 저항이 시작됐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이하 재건련)은 조만간 3.30대책의 철회를 촉구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김진수 대표는 "3.30대책은 부동산가격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지연시킬 뿐이며 조만간 더 큰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실무적인 준비가 끝나는 대로 서명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운동은 지난 3일 35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긴급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재건련은 100만명의 서명을 근거로 정부와 여당에 시민대토론회를 제안할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재건련은 이와 함께 재건축 개발 부담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그래도 국회를 통과할경우 위헌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이하 한주협)도 7일 긴급 모임을 갖고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조영무 한주협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대책의 문제점에 대해 검토한 뒤 자유토론방식으로 대응책을 찾을 것"이라면서 "입법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도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인 재건련과 재건축 단지 대표들의 모임인 한주협은 3.30대책의문제점에 대한 인식은 같이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응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동대응은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입력시간 : 2006/04/06 0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