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경기 10년불황 뚫고 회복세 꿈틀

1분기 성장률 10% 안팎 추청「10년 불황」에 빠진 일본 경기가 회복을 향해 성큼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일본 경제가 지난 1~3월중 1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정부도 약 한달 후면 경기 회복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노무라(野村)경제연구소는 지난 1·4분기중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10%에 달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지난 3월 말로 끝난 99회계연도중 성장률은 0.7%에 달해 정부 예상치인 0.6%를 웃돌게 된다. 일본경제연구센터나 NLI리서치 등 민간 연구기관들도 올 초 3달동안 경제가 8.7~10.5% 가량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가 집계한 상장기업 실적 추정치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조사대상 1,803개 기업 가운데 지난 3월까지 1년동안 실적이 회복돼 배당을 늘리거나 복귀시킨 업체는 341개로 전년동기에 비해 120개 늘어났다. 지난달 말 경제기획청이 발표한 3월중 기업동향조사에서도 국내 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월별 경기동향지수는 벌써 8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회복 조짐을 반영, 일본 정부는 오는 6월중 「경기동향지수연구회」를 열고 경기 회복을 선언할 것이라고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 장관이 최근 밝혔다. 연구회에서 경기저점 기준일이 정해지면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음이 인정되는 것이다. 한편 경제기획청은 3월중 월례경제보고서에서 3년만에 처음으로 경제가 「완만한 자율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으나, 고용과 소득 관련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점을 들어 경기 회복 선언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2~3월중 일본의 실업률은 두달 연속 사상 최저치인 4.9%에 머물고 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5/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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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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