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 드물기는 한 모양입니다”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한 판교신도시의 중소형 아파트 가운데 노부모 우선공급분에 대한 청약신청이 결국 입주자 모집가구수에 미달됐다.
주공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9일간 공공분양의 경우 서울 포함 수도권 거주 5년 무주택자중 청약저축 가입액 800만원 이상자까지, 공공임대는 수도권 거주 1순위자까지 신청을 받았지만 임대 4가구, 분양 11가구 등 총 15가구가 미분양됐다. 임대 4가구는 모두 5-2블록 55C평형(22평형)이며 분양 11가구는 모두 74B1평형(29평형)으로 22-1블록 4가구, 22-2블록 5가구, 23-1블록 2가구 등이다.
미분양 15가구는 모두 만 65세 이상 노부모를 3년 이상 모신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는 노부모 우선공급분 405가구(성남 119가구, 서울ㆍ수도권 286가구)에 포함된 물량이다.
일반공급 물량이 수도권 거주 5년 무주택자로 가입액 1,300만원 이상, 납입횟수 60회 이상자를 대상으로 접수받았던 지난 7일 2.19대1(분양), 3.24대1(임대)의 경쟁률 속에 일찌감치 마감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공 관계자는 “수도권 청약저축 가입자가 5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혀 의외의 결과”라며 “수도권에서 부모를 모시는 서민들이 매우 적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주공은 앞서 청약한 저축가입자를 대상으로 자격요건을 따져 부적격으로 판정된 물량을 포함 공공분양 미분양 주택에 대해 15일 입주자 추가모집 공고를 내고 새롭게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미분양 임대 물량은 앞서 일반공급분에 청약한 선순위자에게 순서가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