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완구업계 “어린이날을 잡아라”

`어린이날을 잡아라` 완구업계가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황으로 인해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완구업계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대목인 `어린이 날`을 겨냥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다양한 행사 및 마케팅을 펼친다. 오로라월드(대표 홍기우)는 `위싱` 이라는 곰 캐릭터 인형을 주력제품으로 선보인다. 위싱은 정감 있는 토종이미지를 강조한 캐릭터로 향후 플래시 애니메이션, 시리즈 광고 등으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5월 31일까지 `피자헛` 전국 330개 매장에서 실시되는 행사에 메인 캐릭터로 활용되며,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뉴욕 라이선싱 페어`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회사측은 `날아라 위싱 페스티벌`을 준비, 구매고객에게 디지털카메라, 음악CD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어린이날 당일에는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퍼레이드 및 인형극을 펼칠 계획이다. 지나월드(대표 노영대)는 이번 어린이날에만 100여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물량공세를 펼칠 태세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완구업체 마텔사의 `바비인형`, 모형기차 세트 `피셔 프라이스` , 경주용 소형차 `핫휠`, `파워레인저` 등이 대표선수다. 회사측은 어린이날까지 TV, 잡지 등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는 한편, 전국 대형할인점에서 사람이 캐릭터의 옷을 입는 코스튬 플레이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특히 5월 4, 5일에는 에버랜드에서 바비와 파워레인저의 코스튬 플레이를 대대적으로 개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손오공(대표 최신규)은 올해 그 동안 주력했던 `탑블레이드`는 물론, 신제품 로봇을 앞세워 승부수를 던진다. `그레이트 건더` 와 `카봇`이 그것. 그레이트 건더는 최근 SBS에서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변신합체 로봇으로, 제품 자체에 칩을 장착해 TV의 AV단자와 연결하기만 하면 플레이 스테이션처럼 즐길 수 있는 기능성 완구여서 눈길을 끈다. 회사측은 이외에도 탑블레이드 홍보를 위해 27일에 이어 어린이날 강변 테크노마트와 수원 애경백화점에서 `2003 탑블레이드V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완구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대 대목 중 하나인 어린이날을 계기로 가라앉은 소비심리가 활발해지고, 업계의 침체상황도 반전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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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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