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교생 가운데 경제에 대한 지식이 가장 높은 집단은 ‘아버지의 직업이 경영, 관리ㆍ전문직이고 특목고 2학년 남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제3회 전국고교생 경제 경시대회’에 참여한 응시생들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를 보면 경제 교육 점수를 가장 높게 받을 확률이 있는 학생은 ▦특목고 재학 ▦2학년 ▦남학생 ▦심화과정 수료 ▦경시대회를 위해 특별 준비 ▦아버지 직업이 경영, 관리ㆍ전문, 자유직 ▦소득이 매우 높은 가정에서 성장 등의 조건을 중복한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경우 인문고 학생이 실업고보다 8.8점을 더 얻었고 특목고는 실업고에 비해 18.8점을 더 받았다. 또 2학년이 1학년보다 3.7~3.9점을 더 얻었고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4.2~4.3점 정도 높았다. 아버지 직업이 경영, 관리ㆍ전문직일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7점 높았던 반면 어머니 직업은 영향을 주지 않았다. 소득 상위 가정(월 가구 소득 500만원 이상)이 하위 가정(100만원 이하)보다 2.5~2.6점 정도 높았다. 반면 학교 소재지는 대도시나 중소도시나 별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차문중 KDI 선임 연구위원은 “7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학생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객관식에서 33.2점, 주관식에서 6.7점 등 총점 39.9점을 더 득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참가한 3,061명의 평균성적은 100점 만점에 44점에 머물렀다. 지난해(평균 39점)보다는 약간 올랐지만 낙제점은 면하지 못했다. 단체 부문 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대원외국어고등학교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