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격인하 압력직면 철강업종 매수시기는?

국내 철강 업체들이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바오스틸의 대폭적인 가격인하로 추가 가격인하 압력에 직면, 향후 주가 움직임이 주목된다. 23일 오후 2시4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업종은 POSCO[005490]가 전날보다 1.66% 하락한 것을 비롯해 INI스틸[004020] -2.28%, 현대하이스코[010520] -1.64%, 세아베스틸[001430] -0.55%, 동부제강[016380] -0.45% 등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올해 들어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제품가격을 잇달아 인하, 주가도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오스틸은 내년 1.4분기 내수가격을 열연제품은 t당 479달러(부가세전)에서 110달러(23.0%) 인하하고 냉연제품은 t당 628달러에서 99달러(15.8%) 내리기로 했다. 이 결과 국내 철강제품과 바오스틸의 가격 차이가 t당 100달러(열연제품 기준)이상으로 확대돼 내년 1.4분기 중 POSCO 등 국내 업체들도 가격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POSCO의 경우 내년 철강 판매가격을 5%만 인하해도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13.0%와 12.9%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돼 실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철강가격 하락이 재고조정으로 이어지고 아시아와 유럽, 미주간의 지역간 가격차로 제품 이동을 촉발시켜 내년 하반기 이후 철강 가격을 정상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기업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점을 감안할 때 철강 가격이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철강업종의 주가는 내년 1.4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이후 회복된다는 가정이가능해지는 것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투자를 생각한다면 주가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는 지금부터 내년 1.4분기가 철강업종을 매입할 적기가 되는 셈이다.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애널리스트는 "철강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미국, 유럽 등의대형 철강업체들이 감산에 나서고 있고 중국도 최근 40여개 중.대형 철강사를 중심으로 5% 수준의 감산합의가 이뤄지고 있어 내년 2.4분기부터는 아시아 철강가격의반등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내년 1.4분기부터 철강주의 반등 가능성이 커서 철강업종에 대해`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제하고 "철강업종의 주가 조정이 이뤄질 경우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POSCO가 바오스틸의 가격 인하로 이익이 줄더라도 주가수익비율(PER)7배, 주가순자산배율(PBR) 0.8배선인 20만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전망이며아시아 철강 가격도 내년 중반 이후 안정돼 주가도 시장평균 이상의 상승이 가능할것이라며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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