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무림P&P "일관화공장 건립으로 올 매출 60% 늘것"

특수지 생산업체로 탈바꿈<br>울산 2공장까지 가동땐 아트지 매출 年 1兆대 가능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건립 덕분에 올해 매출액이 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김인중(사진) 무림P&P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울산에 설립되는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무림P&P는 지난해까지 펄프만 생산하던 기업이었지만 울산 신공장 설립 이후에는 제지까지 함께 생산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게 된다. 울산 신공장은 국내 최초의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으로 오는 3월1일 완공 예정이며 시운전을 거쳐 본격적인 생산은 5월1일부터 시작된다. 김 대표는 최근 일정의 절반 이상을 울산에 머물며 공장의 조기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이 설립되면 반죽 상태의 펄프를 그대로 제지공정에 투입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에 펄프를 건조하는 과정이 생략돼 원가를 15%가량이나 줄일 수 있다. 또 이 공장에서는 펄프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흑액)을 이용해 스팀과 전기에너지의 90%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원가 절감은 물론 친환경적인 운영까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올해 울산 공장에서 50만톤의 아트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김 대표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무림P&P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증가한 5,000억원, 내년 매출액은 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펄프 매출의 경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제지 생산 공정에 투입되며 지난해보다 다소 줄겠지만 제지 관련 매출만 2,500억원 이상 새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펄프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아트지 생산 계열사인 무림페이퍼는 올해부터 디지털지∙고급포장지∙라벨지 등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목적지 생산업체로 탈바꿈을 시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아트지 생산목표를 기존 45만톤에서 50만톤으로 올려 잡았다"며 "울산 공장 건립에 대한 미국∙유럽 등 해외 거래처의 관심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문 물량을 채우기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울산 공장이 설립되면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들에 비해 품질∙원가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최근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미국에서 아트지 덤핑판정을 받으며 수출 금지 상태인데다가 유럽에서도 중국산 아트지에 대한 덤핑 제소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지 소비가 높은 선진국들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어렵지 않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울산 공장의 수출 비중을 55%~60% 수준으로 내다봤다. 올해 말까지 울산 공장 생산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울산 2공장 건립에 곧바로 착수할 방침이다. 울산 2공장까지 건립하면 연간 아트지 생산 100만톤에 1조원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대표의 최종 목표는 울산 3공장까지 건립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3개의 공장을 두고 두께별로 분담해서 아트지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2호기까지 완공되면 무림P&P가 아트지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제지업이 주식시장에서 사양산업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정보기술(IT)이 발달하면서 종이산업이 후퇴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종이는 정보전달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런 평가는 옳지 않다"며 "특히 인도∙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종이시장은 아직도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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