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바우포스트, 경동제약 지분 11→7%로 축소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중소형 제약주에 투자해 제약주 랠리를 이끌었던 미국계 투자자문사 바우포스트가 삼일제약에 이어 경동제약 지분도 대규모 장내 매도하는 등 국내 제약주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 이는 국내 제약주들이 정부의 리베이트 영업규제와 복제약 가격인하 정책 등으로 앞으로 경영이 수월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경동제약은 5일 주요 주주인 미국의 투자회사인 더 바우포스트 그룹(The Baupost Group, L.L.C.)이 투자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32만여주(2.4%)를 장내매도 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더 바우포스트그룹 지분율은 9.6%에서 7.2%로 낮아졌다. 바우포스트는 지난 달 초부터 경동제약 지분 1만~3만여주를 단계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바우포스트는 2006년말 현재 경동제약 지분 11.13%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지만, 이날 현재 7.20%로 비중이 급격히 축소됐다. 이에 앞서 바우포스트는 지난 8월말 삼일제약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중소형 제약주의 경우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 경영어려움도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계 투자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팔고 나가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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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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