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청년 CEO가 뛴다] <4>서정민 바이미닷컴 대표

"해외 사이트 모방벗고 철저한 시장조사… 한국식 서비스로 재탄생"<br>다양한 디자인 콘텐츠 자유롭게 사고 팔아<br>기업-디자이너 연계 에이전트 사업 진출도


SetSectionName(); [청년 CEO가 뛴다] 서정민 바이미닷컴 대표 "해외 사이트 모방벗고 철저한 시장조사… 한국식 서비스로 재탄생"다양한 디자인 콘텐츠 자유롭게 사고 팔아기업-디자이너 연계 에이전트 사업 진출도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서정민(31ㆍ사진)바이미닷컴 대표는 지난 연말 대졸 신입 여직원 한 명을 뽑았다. 통상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벤처기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서 대표는 "보통 벤처기업에서는 대학교를 갓 졸업한 직원을 뽑지 않는 게 사실이지만 대학교 때 쌓은 실무 경력이 많아서 채용했다"고 한다. 그렇게 충원한 직원 수는 지난해 총 5명. 2007년 사업을 시작할 때 3명에 불과했던 회사 식구는 어느덧 12명으로 늘어났다. 30대 초반의 젊은 사장에게 12명이라는 직원 수는 회사가 커진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사업을 한다는 자체가 좋아서 창업에 나섰지만 지금은 12명의 직원을 책임지고 디자인 유통분야에서 일익을 담당한다는 보람이 더 크다"는 서 대표는 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청년 실업으로 골머리를 앓는 우리 사회에 당당히 한 몫을 해내고 있다는 데 적잖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창업에 대한 자부심이다. 그는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창업을 했다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그 자부심을 바탕으로 책임감을 갖고 사업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운영하는 바이미닷컴은 다른 온라인 오픈마켓과 달리 디자인을 자유롭게 사고 파는 이른바온라인 디자인유통업체다.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디자인에 가격을 매겨 사이트에 올리면 고객은 마음에 드는 상품과 디자인을 선택한다. 바이미는 디자인을 적용할 만한 휴대폰, 노트북, PMP 등의 스킨, 머그컵, 티셔츠, 쿠션 등 다양한 종류의 기본 제품을 구비하고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제작한다.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디자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창구를 만들기 위해 서 대표가 공을 들인 이 사업은 현재 2,500명에 이르는 디자이너 풀을 형성해 다양한 디자인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그가 바이미 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은 첫 창업에 실패한 직후부터였다. 서 대표는 "'핑크 캡'이라는 여성전용 택시 사업을 하려고 했지만 인가를 받지 못해 좌절한 뒤 한 달 동안 고시원에 틀어박혀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 찾기에만 골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3개월 동안 그는 해외의 각종 사이트를 뒤지고 아이디어를 쥐어짜면서 50가지에 달하는 사업아이템을 발견해 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최종적으로 그가 사업 결심을 굳힌 것이 바이미 아이템이었다. 서 대표는 "당시 유럽에서는 현재의 바이미와 유사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지만 한국에는 아예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이거다' 싶었다"며 "하지만 해외 서비스를 무작정 모방한 것이 아니라 철저한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한국 시장에 맞게 이를 변형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강조했다.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서 대표는 사이트 오픈을 위해 디자인을 제공할 디자이너들 모집에 나섰다. 이후 6개월 동안 그는 업계에서 소위 '선수'로 불리는 개인 디자이너들을 사이트로 끌어 모으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섭외작업에 나섰다. 그는 "지금은 참여 디자이너가 2,500명에 이르지만 당시 100명의 디자이너를 모으기 위해 반년동안 쉴 새없이 쫓아 다녔다"며 "처음에는 '사기꾼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지만 '디자이너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진정성을 보여주려는 노력에 다들 결국에는 흔쾌히 참여해줬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디자이너 풀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콘텐츠를 확보한 바이미는 점차 서비스 모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바이미 사이트만을 통한 고객확보의 한계를 넘기 위해 바이미 서비스를 다른 사이트에서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방식을 택한 것이다. 지난해 10월에는 'MBC게임' 사이트에 '히어로샵'을 처음 런칭한 데 이어 LG데이콤 아이몰에도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었고 현재 G마켓과도 협의가 진행중이다. 또 개인고객 대상 서비스 외에 기업들과 디자이너들을 연결시켜주는 에이전트 사업에도 뛰어들어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디자인 전문회사를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중소기업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역량 있는 디자이너를 연결시켜주는 '윈-윈'서비스라는 것이 서 대표의 설명이다. 2005년 처음 창업 준비를 할 때부터 '기술혁신을 통한 문화창조 및 사회공헌'이라는 사훈을 고수해 왔다는 서 대표는 "앞으로 바이미를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경제의 희망, 청년 CEO가 뛴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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