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점점 심각해지는 '고용 쇼크'

6월 신규 취업자수 15만명도 안돼<br>구직포기·그냥 쉬는 사람 130만명


경기침체의 여파로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고용 쇼크’가 현실화됐다. 1년 전 31만명을 넘어선 신규 취업자 수는 15만명 이하로 떨어지고 열악한 고용시장 여건 때문에 구직을 포기하거나 ‘그냥 쉬었다’는 사람은 13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취업자 수는 2,39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취업자 수 증가폭이 8만명에 그쳤던 2005년 2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신규 취업자 수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31만5,000명까지 늘었다가 같은 해 8월 20만명대, 올 3월 이후로는 10만명대로 하락추세를 이어왔다. 고용지위가 불안한 임시ㆍ일용직은 경기둔화의 여파로 급감세를 이어갔다. 임금근로자는 6월 1,638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비 26만1,000명(1.6%)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특히 임시ㆍ일용직은 전년동월비 16만1,000개나 줄어든 734만6,000명에 그쳤다. 고용률도 60.5%로 전년동월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1%에 머물렀지만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줄면서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0.6%포인트 상승한 7.8%로 급등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485만4,000명으로 1.8% 늘었으며 이 가운데 ‘그냥 쉬었다’는 인구는 3.2% 증가한 120만2,000명, 구직단념자는 19.7% 늘어난 11만1,000명에 달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6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급감한 이유에 대해 “경기둔화 요인과 함께 올 7월부터 비정규직보호법이 적용된 100~299인 사업장의 비정규직 감소, 6월 화물연대 파업과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 일시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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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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