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말 무더기 공시 비난 쇄도

분기보고서가 79%나 차지…실적 나쁜 기업들이 대다수

실적이 나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주말을 이용해 무더기 공시를 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기업의 분기보고서는 모두 105건으로 전체 공시건수(132건)의 79.5%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성신양회가 이날 1분기 영업손실이 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27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순손실과 경상손실도 각 112억, 15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대한전선도 1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화는 1분기 매출액이 3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1.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시장도 공시 85건 가운데 분기보고서가 70여건으로 주말 집중현상을 보였다. 6월 결산법인인 마크로젠의 경우 3분기(1~3월)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7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3분기 당기순손실(12억원)보다는 다소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말 연간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시한을 앞두고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한 올빼미 공시가 급증했었다”며 “올 1분기 보고서의 경우도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보고서 제출을 미루다가 뒤늦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뜸해지는 주말에 공시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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