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우량 장외기업 합병 활발

텍셀네트컴등 올들어 6건


부실 코스닥기업과 우량 장외기업과의 합병이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코스닥기업이 합병을 통해 흑자전환 등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만큼 합병기업의 실적변화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4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장외기업과 합병한 코스닥 법인은 텍셀네트컴 등 모두 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부실 코스닥기업과 우량 장외기업간의 합병이 눈에 띈다. 세안아이티는 지난해 35억원 매출에 38억원 적자를 냈지만 이번에 합병하는 솔트론은 363억원 매출에 52억원의 순익을 냈다. 단순 합산할 경우 세안아이티는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적자가 흑자로 돌아서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가능하다. 텍셀네트컴도 100% 자회사인 네트컴을 흡수합병했다. 텍셀네트컴은 지난해 99억원 매출에 500만원가량의 흑자를 내는 데 그쳤지만 자회사인 네트컴은 279억원 매출에 4억원의 순익을 냈다. 합병한 텍셀네트컴이 지난해 실적을 유지한다면 올해 매출과 순익 규모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 반면 이오리스는 지난해 60억원 매출에 72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합병하는 넷브레인의 157억원 매출, 7억원 흑자를 합쳐도 적자폭이 크다. 두리정보통신도 메가트랜드와 합병을 하면 매출은 8배 이상 커지지만 두리정보통신의 적자폭이 커서 흑자전환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큐로컴의 적자폭도 합병하는 에프엔에스닷컴의 흑자폭 보다 많다. 코스닥시장본부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기업과 합병하는 장외기업은 최근 사업연도에서 영업이익을 내고 자본잠식이 없는 상황에서 적정의견을 받아야 한다”며 “코스닥기업이 합병 후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는 있지만 장외기업이 꾸준한 순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인수합병(M&A)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외기업과의 합병은 우회상장이나 세금감면 등의 목적으로 이뤄진다”며 “합병비율이 적정하게 산정됐는지, 장외기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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