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농어촌 아동 위해 새싹아동돌봄센터 운영해

지난 1996년 중국에서 충북 제천 덕산면의 농촌으로 시집 온 제말숙(43)씨는 쌍둥이자매ㆍ남매를 5살 터울로 출산한 4남매의 엄마다. 10만분의 1의 확률로 나온다는 겹쌍둥이 가족은 온 동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마스코트적인 존재지만, 엄마인 제 씨로서는 4남매를 키우는 일이 너무나 버겁다. 특히 동네에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만한 시설이 없어 농번기가 다가올 때면 걱정부터 앞서곤 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제 씨 가족처럼 농어촌 보육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돕기 위해 제천, 봉화, 완주 등 전국 5개 농어촌 지역에 10곳의 새싹아동돌봄센터를 설치하고 11억원의 올해 운영비를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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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밀도가 높지 않은 농어촌 지역의 경우 예산이 부족해 국공립 보육시설이 들어서기 힘든데다 민간어린이집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설치를 꺼리곤 한다. 실제 우리나라 1,416곳의 읍ㆍ면 지역 가운데 보육시설이 없는 지역은 426곳이나 된다.

재단 측은 “농어촌지역의 5세 미만 미취학 아동은 2010년 기준 45만여명에 이르지만 인구밀집도가 도시에 비해 넓게 퍼져 있어 국공립 어린이집의 설치 기준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읍ㆍ면 지역의 30%가 영유아 보육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이 운영하는 새싹아동돌봄센터는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이 대상이며 맞벌이, 한부모, 다문화, 장애 가정의 아동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평일 뿐 아니라 토요일에도 센터를 개방하고 운영시간도 오후 10시까지 연장해 운영한다. 농어촌에 맞는 다문화 통합보육이나 장애아를 위한 보육사 가정파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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